날짜: 11월 13일(금) 오후 3시30분-5시30분
도슨트: 박홍열

<영화인에게 고함: 날 좀 봐>는 화가 박세진이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밤 풍경 그림을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어 온 박홍렬 촬영감독과 드라마/시나리오 작가 황다은의 작업실로 보내며 프로젝트가 실현된다. 카메라의 눈으로, 시대의 환영을 통해서, 미술관 밖의 관객으로, 코로나19의 시대를 지나는 개인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공간에 놓인 그림은 물성을 한껏 드러내며 현실에 대한 감각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들의 경험을 토대로 남서울미술관의 안과 밖에 재배치되는 그림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빛과 어둠, 현실과 재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소개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한 눈에 다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한 점의 풍경을 채우는 무수한 색의 층위들처럼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많은 사람들의 덧칠이 필요합니다. 예술은 하나의 고정된 시점으로 의미를 귀결한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과 같이 감정이 움직이고 세밀하게 변해가는 육신을 가진 우리들은 예술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체험하기를 원하고 있을까요? 

우리의 일상은 사람을 만나고 만지고 자기 바깥 세상의 냄새를 맡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다른 세계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각하게 됩니다. 그림을 해체하지 않고 그림의 모습으로 벽에 거는 마음, 자본과 시대가 원하는 서사에 사라지는 다층적인 세계를 담고 싶은 마음, 환영을 통해 환상을 불러들이는 현실에 대한 감각을 소환하는 마음, 제한된 각자의 영역에서 골몰하던 세계가 합쳐져 가리켜지던 것을 앞으로도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남서울미술관에서 열흘간 지속됩니다."

박세진, 박홍열, 황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