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서쪽 서식지》
2023 Seo-Seoul Museum of Art Pre-opening Public Program
《A Habitat where the sun sets》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신규 분관으로서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습니다. 서서울미술관은 예술과 삶을 잇는 사회적 발전소를 상상하는 미술관입니다. 과거 도심 공업 지대의 기억과 IT, 패션 등 미래 산업이 공존하는 서울 서남 지역의 특성에 맞춰 뉴미디어, 융복합 예술, 청소년 및 취약 계층 미술 교육에 특화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 개관에 앞서 2020년부터 해마다 사전프로그램을 개최, 시민들과 건립과정을 공유하며 여러분야의 전문가들과 미술관의 비전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한편, 개관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연구사업의 출발점을 마련해왔습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2020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언젠가 누구에게나 someday everyday everybody⟫는 “미술관은 누구에게 열려있는가”를 질문하며, 현실에 제한된 공간과 시간을 넘어 다성의 목소리를 통해 경험과 지식을 만드는 미술관이 가능한지 탐구하였습니다. 2021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경계에서의 신호 Signaling Perimeters⟫는 “미술의 대상은 누구이며, 미술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지역’과 ‘미디어’를 주제로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고찰하였습니다. 서울시립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2022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이례적인 시간, 불확실한 움직임 Exceptional Times, Uncertain Moves⟫은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을 둘러싼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관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동시대 미술과 미술관의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생산과 이를 경험하고 사고하는 관점을 재설계할 수 있는지 가늠해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디지털 혁명의 중요한 전환 지점에서 디지털 문화의 작동 및 과제에 대한 비판적 탐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기술의 변화에 따라 분산된 네트워크 사회에서 여러 미술관과 예술 기관이 마주한 문제에 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2023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서쪽 서식지⟫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2023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서쪽 서식지⟫는 자연 환경과 인공 사물이 어우러진 복합체인 도시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사유하기 위하여 예술적 생산에 대한 방법론적 성찰을 통한 연대를 모색합니다. 전시, 대화, 공연, 상영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예술, 기술, 매체, 일상문화를 통합하는 일시적인 플랫폼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포럼 <미술관과 다양성>은 2022년 ICOM (국제박물관협의회)에서 개정한 박물관의 정의를 배경으로, 인종, 성, 민족, 이념, 종교 또는 기타 정체성 등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제도적 다양성과 평등한 접근으로 미술관을 새로운 형태의 문화 생산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논의합니다. 또한, 서울 서남권역의 문화적 지형을 살피며, 이주, 산업, 여성, 돌봄, 평등, 다원성, 교차성 등의 주제들이 어떻게 예술 안에서 공유될 수 있는 지에 대하여 질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관람객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포용하며, 접근성을 제공하는 뮤지엄 미술치료 분야의 교육 전문가, 큐레이터, 공공기관 관계자를 초대하며, 미술관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사회 정의와 공동의 가치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은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예술 연구 <제작과 해석>는 예술가의 연구 방법과 창작 과정을 공유하고, 동시대 예술과 미디어 담론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며, 예술가의 작품 제작 환경과 향유자의 이해 및 참여의 기반을 마련합니다. ‘물질과 실재에 관한 여러 사유’ 속에서 작가의 예술적 연구와 작품을 통한 실천이 사물화되고 물질화되는 과정을 작가의 실험실에서 경험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또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환경의 미디어로 진화하는 흐름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변화, 형식적 변주, 미학적 경험에 대한 실험과 확장에 관하여 논의하는 한편, ‘윤리성과 시각성’, ‘페니미스트 실천으로의 자기이론’ 등 정동과 수행성을 지향하는 담론적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 나눕니다. 예술 연구 <예술과 교육>은 새로운 생각을 위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가? 다음 세대가 미래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식이 필요한가?를 질문하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서서울미술관이 청소년, 교육자, 경험디자이너, 예술가가 협업하여 나누어 온 배움에 대한 다양한 층위와 성격의 활동과 경험을 되짚어봅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을 미술관의 주체적 행위자로서 적극적으로 포착하고 연대할 수 있는지를 다시 질문하며, 향후 서서울미술관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합니다. 또한, 예술과 교육의 교차점에서 교육적 가치를 지향하는 예술가, 디자이너, 교육자 및 큐레이터의 다양한 이론적 연구와 실천을 살펴보며, 공공 교육에 대한 예술의 기여, 예술 작품의 교육적 잠재력, 현대 미술에서 배움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참여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탐구해가고자 합니다. 서서울미술관 다매체연구실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지역과 공동체, 디지털 문화와 미디어 등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면서 도시의 복잡성을 해석하고 새로운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올해 열리는 다매체연구실 <기후 미디어>는 다양한 자연 요소와 인공사물, 전통적인 생활 기반과 디지털 시설이 공존하는 복합서식지인 도시를 탐구하며, 과거와 현재, 잠재적 미래의 공존 가능성을 공간, 문화, 기술, 매체, 생태, 지역, 환경 등 여러 관점에서 다루는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 특히, 코비드-19 팬데믹은 사회적, 경제적, 인종적, 지역적 불평등을 드러내면서, 생태학적 위기, 개발 모델, 인류 건강의 연관성을 가시화하며, 생태사회로의 전환에 대한 시급성을 논의하고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 이주의 증가 등 세계사적 환경 변화 앞에, 기후와 미디어의 상호관계와 문화, 인문, 과학, 정치, 생태의 교차점을 연구하고, 예술가, 연구자, 과학자, 활동가의 상상력과 실천을 탐구합니다.

주최 :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
기획 : 이성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학예연구사)

문의 | seoseoulmuseumofart@gmail.com